2026년 10월 23일 금요일

🧩 한 번 잘 만드는 것보다, 다음에도 만들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격주 성장일지 | 2026.10.08 16:00~10.22 16:00

🧩 한 번 잘 만드는 것보다, 다음에도 만들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지난번 성장일지에서는 여행 자료를 모으고도 정작 무슨 이야기를 할지 다시 고민했던 과정을 나눴습니다. 이번 2주에는 그 고민을 작업 방식으로 옮겼습니다. 개인 여행 콘텐츠를 영상, 사진 묶음, 블로그로 만들면서 매번 길게 설명하던 기준을 재사용할 수 있는 스킬로 정리했습니다. 결과물 하나를 만드는 일과 다음 결과물을 만들 준비는 생각보다 많이 달랐습니다.

🌱 왜 다시 작업 방식부터 손봤을까요?

처음에는 사진과 영상이 있으니 여러 형식으로 바꾸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블로그 초안을 읽어보면 장소를 고를 사람에게 필요한 답보다 사진 속 풍경 설명이 많았습니다. 화면은 그럴듯한데 처음 생각했던 콘텐츠의 방향이 빠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결과를 받을 때마다 같은 설명을 다시 하면 만드는 횟수가 늘수록 수정도 함께 늘어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번 글을 고쳐주세요”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갔습니다. 무엇을 먼저 읽고 어떤 경험을 확인하며 어느 상태에서 완료라고 할지까지 정리했습니다. AI가 다음 작업에서도 참고할 수 있도록 제작 스킬과 검수 기준으로 남기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 같은 자료라도, 맡길 역할은 달랐습니다

한 여행의 기록을 세 가지 형식으로 만들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블로그는 방문을 준비하는 독자의 질문에 답하고 사진 묶음은 사진과 짧은 메모로 핵심을 남기며 짧은 영상은 실제 장면으로 보여줄 한 가지에 집중하도록 했습니다.

형식 먼저 정한 역할 함께 남긴 자료
블로그 독자가 궁금해할 정보와 경험 사진 포함 HTML 초안
사진 묶음 넘겨보며 이해할 사진과 메모 이미지와 게시 본문
짧은 영상 한 가지 발견을 장면으로 전달 영상·썸네일·제목과 설명

제작 순서도 원본 확인 → 경험 확인 → 형식별 기획 → 제작 → 검수 → 전달로 정리했습니다. 한 번에 완성해 달라고 맡기기보다, 앞 단계에서 확인한 내용을 다음 단계가 이어받도록 했습니다. 파일도 원본, 기획, 제작 버전, 전달 자료로 나눠 지금 봐야 할 결과물을 찾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스킬에는 멋진 문장을 만드는 요령만 넣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하지 않은 행동을 쓰지 않는 것, 자료에 없는 맛이나 감정을 채워 넣지 않는 것, 확인하지 못한 검수를 완료로 표시하지 않는 것도 함께 넣었습니다. 이런 기준이 있어야 다음 장소를 다룰 때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가장 어려웠던 것은 ‘그럴듯함’을 걷어내는 일이었습니다

실제 경험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타지 않은 이동 수단을 이용한 것처럼 이야기가 흘러갈 뻔한 부분을 바로잡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만으로는 제가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는데 빈칸을 자연스러운 이야기로 연결하면 사실처럼 읽힐 수 있었습니다. 기억이 없는 곳은 비워두고 제가 직접 확인해준 경험만 반영하는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사실을 지키려다 글이 다시 사진 설명으로만 채워지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보이는 것만 쓰기”와 “읽는 사람에게 필요한 이야기 쓰기”를 동시에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장면을 묘사하기 전에 이번 콘텐츠에서 답할 질문부터 정하도록 바꿨습니다. 글의 목적이 있어야 사진도 필요한 자리에 들어갔습니다.

검수 역시 파일이 생성됐다는 이유만으로 끝낼 수 없었습니다. 모바일 화면에서 글자가 잘리는지 보는 일과 영상 전체를 재생하며 소리를 듣는 일은 다른 확인이었습니다. 자동으로 읽어낸 자막이나 추출 화면을 확인했더라도 직접 청취가 남아 있으면 검토본으로 남겼습니다. 완료 항목과 미완료 항목을 나누니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도 분명해졌습니다.

📦 이번에는 어디까지 진행했을까요?

실제로 다음 여행 자료로 사진 묶음과 블로그 초안, 짧은 영상 검토본을 만들고 전달 기록을 남겼습니다. 다만 모두 공개 게시까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사진 자료가 없는 경험은 메모로 담았고 영상은 전체 재생과 직접 청취가 남아 검토본으로 구분했습니다. 제작 일정을 등록하는 것과 게시 가능한 결과물을 확보하는 것도 따로 확인해야 했습니다.

💡 이번에 배운 점입니다

스킬을 만들면 수정이 사라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어떤 수정이 반복되는지 더 잘 보였습니다. 제 경험을 확인할 질문, 결과물을 검수할 기준, 다음 작업에 넘길 파일이 함께 있어야 재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기준을 남겼고 다음에는 다른 자료에도 통하는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동호회 멤버들은 AI에게 같은 수정을 두 번 이상 요청하게 되면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저는 그때부터 결과물뿐 아니라 작업 기준도 고쳐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

📌 이 외에도 개인 블로그의 검색 노출 상태를 점검하고 다음 글의 주제와 키워드를 조사했습니다.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 AI와 여행 영상을 만들다가 다시 기획으로 돌아왔습니다

격주 성장일지 | 2026.09.27~10.10

🎬 AI와 여행 영상을 만들다가 다시 기획으로 돌아왔습니다

최근 2주 동안 Codex와 가장 많이 진행한 일은 여행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 제작이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우리 속도로 쉬어가는 여행의 경험과 선택을 기록하는 채널입니다. 이번에는 만드는 과정에서 어디에 막혔고 무엇을 다시 생각하게 됐는지 공유하려고 합니다.

🌱 왜 이 일을 시작했을까요?

함께 여행하며 찍은 사진과 영상이 쌓여 있었습니다. 우리끼리 보관하던 기록을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먼저 올린 네 편은 반응이 기대만큼 좋지 않았습니다. 제목과 첫 장면이 관심을 끄는지, 영상이 길지는 않은지, 우리 채널만의 이야기가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저는 기획에 맞춰 촬영하기보다 여행하면서 먼저 찍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미 찍은 자료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수백 개 파일에서 장면을 찾고 대본까지 연결하는 작업에 AI의 도움을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 어떻게 진행했나요?

먼저 Codex에 기존 Antigravity 작업을 넘기면서 이전 기획서와 대본을 실제 자료에 맞춰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기획에 있던 장면이 대본에서 빠지거나 지정한 구간이 기존 분석 기록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기존 문서를 그대로 이어 쓰기 전에 기준부터 정리해야 했습니다.

이후 단계마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확인해야 다음으로 넘어갈지 정하고, 다음 절차를 만들었습니다.

원본 정리 핵심 장면 선별 이야기 후보 비교 사실 확인 대본·편집 검수 게시 후 성과 확인

실제 작업에서는 다음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자료 수량 진행한 일
촬영 원본 19개 폴더 / 733개 영상·사진 목록화와 1차 선별
제작 후보 36개 이야기 후보 작성
장면 목록 101개 원본 시간대 연결
구간 검토용 영상 70개 필요한 구간 제작

이제는 “물에 하늘이 비친 장면”처럼 필요한 소재를 원본의 어느 구간에서 다시 봐야 하는지 찾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전체 원본의 연속 재생과 원음 청취까지 끝낸 것은 아닙니다.

기존 네 편의 유튜브 통계도 살펴봤습니다. 영상 길이는 22~56초로 달랐지만 평균 시청 시간은 모두 11~12초였습니다. 첫 화면에서 볼 이유를 보여주고 설명을 줄이는 방향을 검토했습니다. 외부 여행 채널 다섯 곳의 숏츠 58편 공개 수치도 비교하며 편집 아이디어를 찾았습니다. 이 자료만으로 성공 공식을 찾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다음에 무엇을 시험할지 정하는 근거는 됐습니다.

🧩 가장 어려웠던 것은 ‘우리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진행하니 자료도 많고 대본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36개 제작안을 읽어보면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장면이 왜 우리 채널의 영상이어야 할까요?

바닥의 빛무늬, 음식의 단면, 낮과 밤의 차이는 흥미로운 소재였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가 왜 그곳에 갔고 어떤 선택을 했으며 무엇을 기억하고 싶었는지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화면에 무엇이 찍혔는지와 그 화면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AI에게 실제 장면에 근거해서 쓰라고 요구한 것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과장된 표현을 줄이는 과정에서 함께한 경험까지 빠지고 화면을 설명하는 문장만 남았습니다. 제가 기대한 것은 함께한 여행의 기록이었는데 결과는 어느 여행 채널에서도 쓸 법한 장면 소개에 가까워졌습니다.

그래서 제작안을 다시 검토하고 기획 방향을 정리했습니다. 다음 네 단계가 이어져야 했습니다.

1채널의 컨셉
2이번 여행의 목적과 선택
3한 편의 주제
4그 주제를 보여줄 장면과 대본

36개 후보를 모두 영상으로 만들기보다 실제 여행 맥락이 충분한 후보부터 고르는 방향입니다. 지금은 후보 정리와 재기획 방향까지 마련했고 새 최종 영상의 녹음·편집·검수·게시는 남아 있습니다.

💡 이번에 배운 점입니다

AI는 흩어진 자료를 정리하고 비교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달하고 싶은 경험은 파일만 읽어서 완성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왜 쉬었는지,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골랐는지는 제가 설명해야 했습니다. 그 경험을 AI가 그럴듯하게 채워 넣게 해서도 안 됐습니다.

다음에는 한 편의 여행 목적과 실제 선택을 먼저 정리하고 그것을 보여주는 장면을 골라 완성까지 연결해보고 싶습니다. 첫 화면과 시청 지속을 개선하되 우리의 시선도 함께 남기는 것이 목표입니다.

동호회 멤버들도 AI가 만든 결과를 보고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으신가요? 내용은 풍부한데 정작 자신의 의도와 어긋난다는 느낌입니다. 그때 어떤 설명이나 질문으로 방향을 되찾았는지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

📌 이 외에도 기존 개인 프로젝트의 인수인계 검증과 추가 결제 없는 제 목소리 복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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