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5일 일요일

[월급쟁이] 회계사로서의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 (3) - 대안은 무엇인가

지난 두 번의 글을 통해 회계사로서의 커리어를 감사본부에서 시작했고, 감사본부 소속 회계사들이 직장인으로서 겪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 회계사가 어려운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 어떤 대안을 생각했으며, 어떤 노력을 했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저는 감사본부에서의 생활이 힘들기는 했지만, 감사인 혹은 Advisor 역할을 하는 회계사의 역할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좋았죠. 그래서 Advisor 역할을 할 수 있는 커리어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첫번째 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회계법인 내의 FAS 혹은 TAX, 증권사 IB, 컨설팅사 등의 선택지가 있었고, 저는 증권사 IB 쪽으로 진출해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증권사 IB로 직행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IB쪽을 희망한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실 법인 내의 FAS 부서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쉽고 회계사로서의 업무를 가장 연속성 있게 가져갈 수 있는 선택지겠지만, 대부분 FAS 출신 회계사들의 이직 희망지는 증권사 IB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차피 FAS를 가도 추후에 증권사를 갈거라면, 굳이 돌아갈 것 없이 한번에 증권사를 가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쥬니어 연차에는 어렵겠지만, 시니어 연차가 되어서는 직접 고객사들과 컨택하여 고객들의 Needs를 파악하여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 자본시장에서 최일선이라고 할 수 있는 증권사에 지원하였습니다.

물론 FAS 부분의 경험이 없는 감사본부 출신 회계사로서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길이었지만 안될 것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3월 중순에 접어들어 시즌이 마무리될 즈음부터 저는 증권사 및 FAS에 다니는 지인들에게 열심히 연락하고 헤드헌터들에게 이력서를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지인들에게 연락하여 증권사 IB부문 안의 구체적인 부서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그리고 각 부서 안에서 회계사 혹은 직원으로서의 업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라이프는 어떻게 되는지, 고용형태와 급여는 어떻게 되는지를 질문하였고, 헤드헌터들한테서 제안이 들어오는 여러 포지션을 검토하였습니다.

다행히 제안이 들어온 포지션 중, 모 대형 증권사 IB본부의 기업금융 부서가 있어서 이력서 뿌리는걸 그만두고 해당 포지션에만 집중하여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금융 부서에 대해 알아본 내용과 인터뷰준비 과정 등은 다음 편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